베트남 호치민 맛집 네번째 이야기, 주문을 했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...
여행 기간 : 2020년 1월 21일 ~ 1월 24일 / 둘째날 점심
여행지 : 베트남 호치민
특이사항 : 언어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.
맛집 리뷰라면서 갑자기 왜 영수증을 보여주시나요?
그렇다. 베트남에서는 영수증도 베트남 언어로 적혀있다.
일단 둘이서 배터지게 메뉴 6개를 실컷 시켜도 50만동(25000원) 이 넘지 않는다.
그래서 생각없이 이것 저것 맛있어 보이는 것을 시켰다.
근데 한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었다.
내가 무슨 메뉴를 시켰는지.
메뉴가 맞게 잘 나온건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.
반쎄오나 쇠고기와 같은 메뉴는 뭐 특별하니까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
진짜 큰 문제는 먹는 방법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.
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는데...
로컬 맛집의 경우는 먹는 방법까지 알려주지는 않는다.
반쎄오다.
가게마다 반쎄오 맛이 조금씩 달라서 비교하면서 먹는 재미가 있다.
가격은 6천원 정도! 저 큰 도우는 엄청 바삭바삭해서 한대 툭 치면 바로 부서지고
그 안에는 돼지고기와 숙주,야채 등이 담겨있어 같이 싸서 먹으면 너무너무 맛있다.
느억맘 소스에 푹푹 담가서 같이 찍어 먹으면 정말정말 맛있다.
아 이게 반쎄오지, 마성의 맛이다.
게살 볶음밥이다.
극찬까지 줄 정도는 아니다.
우리 집 앞 중국집에서 만든 게살 볶음밥이 더 맛있다.
하지만 맛없지는 않아서 딱 입이 심심할때~
한입 씩 먹어주면 되는 그런 에피타이저 정도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.
호앙 떰 가게에서 가장 인기가 있고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요리였다.
쇠고기 롤구이 였는데 대파에 소고기를 돌돌 말아서 간장 양념 슥슥 바른뒤 구운 것이다.
파는 안먹고 고기만 쏙 빼서 한입 먹으면 부드러운 맛과 달콤한 맛에 취한다.
부들부들한 고기살에 양념이 잘 간이 베어있고
고소한 견과류까지 위에 뿌려져 있어서 내가 생각한 최고의 음식이었다.
아~ 아직도 군침 돋을 정도로 맛있었다.
다음에는 이것만 더 시켜야겠다. 아마 4개에 9000원이라 저렴한 편은 아니다.
코코넛 쥬스이다.
정말 코코넛에 꼽혀서 나온다.
설거지 할 필요 없어서 참 좋은 쥬스다.
가격은 1800원(3만6천동) 인데 길거리에서 사먹으면 500원이면 먹을 수 있다.
문제의 라이스 페이퍼가 여기서 등장했다.
정체를 알수 없는 실타래와 같은 마른 소면과
뜨거운 물 없이 제공된 딱딱한 라이스 페이퍼다.
먹는 방법도 안알려주고 저렇게 메뉴가 나왔다.
밑반찬인지 혹은 우리가 주문한 메뉴에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.
라이스 페이퍼를 그냥 씹어 먹는건가? 하고 씹어먹고는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내려놨다.
쌀국수를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 소면은 뭐지? 하고 담궈 먹을 곳을 찾다가 없어서 그냥 안먹었다.
로컬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으나. 사실 그렇게 특별하지만은 않았다.
외국인들이 비빔밥을 포크로 비비는 것 처럼
우리의 모습이 그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.
썸머하우스 코멘트
- 후앙 떰 로컬 레스토랑이라고 하는 곳이고 호치민 중심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다.
- 시킬때 막 시키지 말고 신중하자. 복불복으로 메뉴 시키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.
- 여기서도 망고 쥬스를 또 먹었는데 베트남에 대부분의 망고 쥬스는 다 맛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. 어디서 먹어도 다 맛있어요 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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